법무법인바른 사이트는 IE11이상 혹은 타 브라우저에서
정상적으로 구동되도록 구현되었습니다.

익스플로러 10 이하버전에서는 브라우저 버전 업데이트 혹은
엣지, 크롬, 사파리등의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사건 개요와 쟁점
전기공사업 회사를 운영하고자 했던 의뢰인은 평소 친분이 있고 관련 업종에 종사해왔던 상대방에게 5억 원을 지급하며 ㈜ A회사를 인수하도록 지시하였고 인수 이후 회사 운영 전반을 상대방에게 맡겼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의뢰인으로부터 ㈜ A회사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권한을 위임받았음을 기화로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20억 원이 넘는 ㈜ A회사의 돈을 횡령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발견한 의뢰인이 상대방을 직무에서 배제시키자, 의뢰인과 상대방 사이에서는 ㈜ A회사의 소유권에 관한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대방은 '5억 원은 의뢰인으로부터 차용한 돈이기 때문에 ㈜ A회사는 본인 소유이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방은 의뢰인의 처를 허위직원으로 등록하여 매월 500만 원을 지급한 것이 5억 원에 대한 이자 지급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상대방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하여 이 사건 고소를 진행하였고 만약 기소 및 유죄 판결이 날 시 '의뢰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 A회사를 인수하였다'라는 상대방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어 자칫 ㈜ A회사의 소유권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상대방은 의뢰인으로 위임받은 ㈜ A회사 운영 전반 권한을 이용해 ㈜ A회사 직원들을 모두 자신과 친분이 있는 자들로 채용했습니다. 이들은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의뢰인의 처가 ㈜ A회사에 단 한 번도 출근한 적이 없고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상대방은 이 사건에서 자신이 의뢰인과 합의하여 의뢰인의 처를 허위직원으로 등재함으로써 이자 지급한 것이라고 자신도 처벌해달라며 '자백'을 하였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하였습니다.

검찰은 근무 기간 당시 의뢰인 처의 카드 사용 시간 및 장소까지 확인함으로써 근로계약서 상 근무시간 내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까지 확인한 상태라 기소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었습니다.

2. 바른의 주장 및 역할
바른은 범행기간으로 의심받는 기간 동안 의뢰인의 처가 의뢰인과 함께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는 등 ㈜ A회사 업무를 수행했다고 볼 만한 자료들을 빠짐없이 수집하였습니다.

상대방 주장과 달리 ㈜ A회사가 의뢰인의 소유이고 남편이 대표이사인 회사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및 장소에 다소 타 직원과 달리 탄력적인 근무를 하였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행위임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관련자들의 진술을 회유하려는 정황을 찾아내 제시했습니다. 의뢰인의 처가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던 ㈜ A회사 전 직원 모두가 상대방의 횡령행위에 일부 가담했거나 경제적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현재 허위진술을 하고 있고, 그들 중 일부는 의뢰인과 법적 분쟁 중이었기 때문에 허위 내지 과장 진술을 할 동기가 충분하다는 점을 설득하여 이들 모두의 진술 신빙성을 배척하였습니다.

아울러 상대방의 자백은 유죄가 선고될 시 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 A회사의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허위자백이라고 강력 주장했습니다.

위와 같은 점들에 관하여 총 12번의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한 끝에 의뢰인은 불기소처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결정의 요지와 의의
직원으로만 등재되어 있지 실제 근무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사건에서 의뢰인을 제외한 회사 직원들 전원이 '출근 및 근무를 하지 않았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뒤집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각 진술자의 상황을 개별적으로 검토하여 이들의 진술 동기를 일일이 탄핵함으로써 모두 배척시켰습니다.

1인 주주 회사 내지 가족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경영권 분쟁 발생 시 회사로부터 월급을 수령한 점에 대해 업무상횡령죄로 수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른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수사기관을 설득하여 불기소 처분을 받아냈습니다. 동시에 상대방이 ㈜ A회사를 인수한 돈이 '차용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까지 배척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의 소유권까지 지킬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